난 이렇게 살아2009. 3. 16. 16:29

기왕 다부동까지 간 김에 10킬로정도 떨어져 있는 가산산성으로 향했다. 사실 이곳은 6.25와는 상관 없는 곳이었으나 근처에 있었기에...
주도로에서 벗어나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 
전형적인 계단식 논이 마련되어져 있었다. 그런데, 어찌 된건지 모든 논둑이 돌로 되어 있다. 계단식 논을 여러차례 보긴 했지만 여기처럼 논둑이 모두 큰 돌로 되어져 있는 경우는 보지 못했는데. 신기하다.

가산산성 입구. 조선시대 인조 때 만들었단다... 

멋모르지만 멋은 부릴줄 아는 그넘.

산성의 남문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왼쪽편에 "이세재 불망비 혜원정사"라는 절이 있다. 절의 유래가 적혀 있는 곳을 찾지 못해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절의 입구에 세워져 있는 두 개의 돌탑.
아래의 사진과 같이 돌을 대충 쌓아 올린 것 같아 보이는 돌탑. 하나만 찍었지만 이와 비슷하게 생긴 탑이 또하나 있다.

절 내부에는 여러개의 탑과 조각상이 있지만, 만들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았다. 내 눈에 띄인것은 아래 사진의 탑.
크기는 2미터 정도 밖에 되어 보이지 않았고, 각 조립부의 마감 또한 딱 들어맞게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절과 어울려 보이는 것 처럼 보이는 탑... 이게 맘에 들었다.

혜원정사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바로 아래 사진의 달마상(?). 달마상이 맞는지 모르겠다.
고목 나무의 뿌리로 만든것 처럼 보이는 목조 조각상. 그리고 그 인물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이 모습이 사실 오늘 나의 기분을 가장 좋게 해준 모습이다. 얼굴 부분만 크게 찍은 사진을 아래 같이 넣어봤다.



산사에 어울리지 않는 스카이라이프 안테나...
건물마다 붙어 있던데... 스님들 설마 불교 방송외에 "꽃보다 남자" 보시기 위해 다신건 아니시지요? ^^

이번 주말은 집 근처를 좀 돌아봤다. 일념 넘게 살면서 살펴보지 않았던 곳들을 한번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초 작성일 : 2009년 3월 15일 / 최종 수정일 : 2009년 3월 15일
Posted by 고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