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살아2009. 2. 16. 16:16
이글의 작성 의도는 [이곳]을 참조하라.

우크라이나로 이동하는 날이다.
전달의 밤샘 음주로 인하여 우크라이나까이 어떻게 날아 갔는지 기억이 잘... ^^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로 항공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체코의 프라하를 경유해야 한다.
새벽 다섯 시에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프라하로 날아갔다.
물론 내가 그리 힘들어하는 비행기에서 잠자기에 성공했다(밤샘 음주의 덕. ㅋㅋ).
프라하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별로 지루하지 않았다(이 또한 음주의 덕. 계속 잤다).
자다가 지쳐 담배 한대 펴보겠다는 일념으로 공항을 헤매기 시작했다.
흡연 구역은 도대체 어디인지...
프라하 공항을 헤매다 보니 어느 구역에서인가 담배 냄새가 났다. 그러나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흡역 구역은 찾을 수가 없었다. 궁금함에 못이긴 나는 지나가는 공항 직원을 붙들고 물었다. "어디서 담배 필수 있니?", "레스토랑 가." 
엥? 레스토랑. 주위를 휙 둘러보니 레스토랑이 바로 옆에 있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사람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아하...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여기서 담배 필수 있니?", "그래. 뭐 먹으래?"
그럼 그렇지... 공짜론 안되는 모양이다. "코크 하나 줘. 얼마니?", "100크라운이야.", "유로 쓸 수 있니?", "물론이지. 5유로야.", "미안해. 안먹을래."
ㅋㅋ. 그렇다 담배한대 피기위해서 9000원이나 주고 콜라를 마실 수는 없는 거였다. 
모스크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모스크바에서는 어디서나 필 수 있었던게 담배. 그러나 프라하에서는 흡연구역에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이 넘들 돈벌이 잘한다.


알아 듣는 척 시치미를 떼라
기어코 우크라이나로 출발. 
아공 귀아파라. 주로 단거리 노선에 사용하는 A320-200 기종은 실내 기압 조절이 잘 안되는 모냥이다. 탈때마다 이렇게 귀가 심하게 아프다니... 흑흑...
입국 심사... 이곳부터 심상치 않다. 이 아줌마 자기네 말로 뭘 물어본다. 내가 알아 들을 턱이 있나...
한참을 내 여권을 확인하더니, 비자(출입국 신고서)에 도장 찍어준다.
다음은 짐찾기... 짐을 찾아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다른 일행 중 한명은 열심히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있다. 
뭐지? 결국 알고 봤더니, 출입국 심사 직원이 영어를 못하니깐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출입국 심사를 한 모양이다.
이상하게 동양계인 우리들만 출입국 심사가 늦어진것 같다.
다른 일행을 기다리면서 주위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웬 아줌마가 짐을 찾아서 나가려는 사람들을 불특정하게 붙잡고는 태그를 확인하고 하나씩 떼주고 있는 것이었다.
참 친절하기도 하시지... ^^ 그러나 이것은 나의 착각...
잠시 후 내가 나가려고 하자 아줌마 나를 부른다. 내 여권과 짐에 붙은 테그를 확인하면서 뭐라고 나즈막히 말한다.
알아 들을 재간이 없다. 사무실로 오란다. 뭐가 문제냐???
사무실로 들어가자 웬 젊은 아가씨 왈. 영어로 "돈 내놔!!!", "뭐???", "돈 내놔!!!", "뭐???"
ㅋㅋ. 이것이었구나... 주에엔장... 못알아 듣는 척 시치미를 떼자, 짜증나는 표정으로 그냥 가라고 손짓한다. 메렁...
이것들이 썩었구만...
문을 열고 나오자... 이건 뭐냐고요... 엑스레이 검사대가 또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데, 우리를 또 부른다... 주에엔장.
짐을 검사대에 넣고 통과하자 덩치가 산만한 아저씨가 곁에 오더니, "얼마있냐?", "뭐???", "현금 얼마 있냐?", "없어!!!"
인상을 부악 쓰는구나... 어허라... 이거 잘못 걸린거 아닌가???
이 아저씨도 포기 했는지, 인상을 쓰며 그냥 가라고 손짓한다. 야호...
이렇게 하여 사람도 별로 없는 오데사 공항을 약 30분을 걸려서 빠져 나왔다. 에공에공... 무서워라... 혼자 왔으면 뭔일 당했을지 모랐을 것 같네 그려...
하여튼 내가 다녀본 결론은 내 짐에 큰 문제가 없다면,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크게 시비 걸지는 못한다. 못알아 듣는척 하면 보내준다. 물론 짐에 문제가 있으면 알아서 하시길. ^^

특급 호텔에도 기도보는 분들이...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대도시라고 한다. 그런데, 그곳의 풍경은 우리네 80년대 초반의 정도의 풍경이랄까.
그래도 자주 보이는 한국 자동차와 엘지, 삼성의 광고판이 정겹다.
이곳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대우 자동차의 마티즈, 누리라, 에스페로이다. 특히 마티즈와 누비라는 심심히 않게 볼 수 있는 차종이다. 기아의 로체와 스포티지, 현대의 엑센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에 쓰인차량은 그 종류도 알 수 없는 낡은 차량이었다. 처음에는 현지 안내인이 구해서 온 차로 생각을 했으나 다음날 그 차량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오데사에 하나 밖에 없다는 특급 호텔이었다.


호텔은 흑해에 접해 있는 오데사 항구에서 삐쭉 튀어나온 항구에 위치해 있다. 여름 휴양지이며,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배들은 모두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요트들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흑해의 모습이 무척 생소하다. 이게 바다야 호수야...싱거우면 호수, 짜면 바다. 여기 물은 짜니깐 바다. 
사진의 좌측 하단은 오데사의 다운 타운이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다. 이유는 중간에 수백개의 개단을 올라가야 하므로. T_T

호텔을 들어가는 순간... 쩝... 무섭다.
어깨가 떡 벌어진 기도 아저씨들이 좌우로 좌악 늘어서 있네... 이 분들 내가 보기엔 절대로 도어맨 아니다.
이유? 영어를 못한다. 무전기를 손에 들어 드나드는 손님들을 감시하는 분위기다.
3일간 왔다갔다 하면서 확인 또 확인해 보았건만, 이 아저씨들 기도보는 분들이다. 특급 호텔에 기도라니... 물론 현지인 말로는 씨큐리티란다. ㅋㅋ 우리말로 하면 기도 아니냐고요...

시내에서 본 호텔

시내에서 본 호텔-From Google Earth


호텔에서 본 시내

호텔에서 본 시내-From Google Earth



최초 작성일 : 2009년 2월 16일 / 최종 수정일 : 2009년 2월 16일
Posted by 고처리
난 이렇게 살아2009. 2. 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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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맞은 첫 아침은 정말이지 대박이다.
새벽 4시에 잠이 깨어 버렸다. 시차가 7시간 늦으므로,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 이다.
잠자리에 든지 3시간 반만에 깨어버렸다는. 역시 시차 극복이 필요한가 본다.
하여튼 다시 잠들기는 힘든것 같아 대충 놀면서 버텼다.
출국하기 전에 준배해간 미드가 큰 일을 해냈다.

아침 식사 후 출근...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는 한국의 80년대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끔씩 보이는 고층 빌딩(그래봐야 20층도 안되보인다)들을 제외 하고는 제대로 포장도 안되어 있는 도로 하며,
방치된 공터, 낡은 건물들...
내가 묵었던 호텔과 업무를 봐야 할 곳은 부카레스트 다운타운에서는 좀 떨어진 곳으로, 한국으로 본다면 일산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밤에 주의를 들은 봐대로, 삼삼오오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개떼들이었다.
큰 건물이 있는 곳이건, 버려진 공지이건 그들의 활동 영역은 도시의 전체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역시 나의 그곳에 처음 방문한 나와 일행들은 개떼에 대한 관심이 최고였다. 일은? 까짓거 뭐.
이곳 개들이 주로 동양의 여성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루마니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여성분들 조심...

루마니아의 김밥 천국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오늘부터 느끼한 음식으로 나의 주린 곱창의 순대화를 시켜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밀려왔다.
현지인들과 두 어대의 차량을 나누어 타고 이동한 곳은...
한국 식당이다. "Korea House" 식당 이름이다.
메뉴판을 보니 완전히 김밥 천국이다. ㅋㅋ
없는 메뉴가 없다. 하물며 삼겹살에 참이슬까지...
여태 다녀본 외국의 한국 식당 중 가장 많은 메뉴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점심 메뉴는 순두부 찌게와 두부 김치...
먹은 후 소감은??? 역시나 김밥 천국의 맛이었다. ^^ 
가격은??? 순두부 찌게의 가격이 10유로... T_T 눈물 난다.
오후 업무 끝내고 다시 저녁 식사, 식당은 역시 루마니아 김밥 천국...
메뉴는... 삼겹살에 참이슬... 아공 행복해라. 삼겹살은 그렇다 치고, 이슬이를 이곳에서 영접하다니... ^^

쟁반 만한 접시에 먹을 것이 가득
이튿날도 오전 업무, 김밥 천국, 오후 업무...
이튿날 저녁은 다음날 새벽에 우크라이나로 출국 예정인 만큼 현지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방문한 식당 이름은... 이런 정말 쓸데 없는 나의 기억력이여... 기억 못한다.
하긴 내가 기억력이 좋다면야 이 블로그를 만드는 이유가 없다. 바로 블로그 폐쇄이다.
그러나 나의 기억력 저하 곡선으로 볼 경우, 내가 블로그를 폐쇄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유럽의 많은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생음악을 연주하는 그곳. 음악도 좋았다.

현지 식당(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것이 한스럽다)에서 먹은 저녁은 이번 출장에서 참이슬의 영접을 제외하면 가장 감명스러웠다.
샐러드 두 종류가 세 개의 메인 요리로 총 6명이 배가 터질뻔 했으니 맛도 좋다.
어떻게 샐러드 두 개와 메인요리 세 개로 남자 여섯 병이 배가 터질뻔 할 수 있냐고???
간단히 표현하면 이렇다, 이곳의 접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쟁반보다 크다.
가로 세로,50x30cm 정도의 크기이다. 여기에 음식이 가득... 더 이상 언급 필요 없겠다. ^^
거기에 더해, 현지 전통술. 우리 발음 대로 한다면 자라자(잘하자? Zaraza?). 과실주라고 하는데 살살 녹는다.
(면세점에서 사 보려고 했으나 찾지를 못해서 실패했다.) 
해외에서 현지 음식으로 식사하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은 처음이다. 감사합니다. 전차장님...

작성 중...

최초 작성일 : 2009년 2월 16일 / 최종 수정일 : 2009년 2월 16일
Posted by 고처리
난 이렇게 살아2009. 2.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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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장은 출발 시작 전부터 뭔가가 께름직한 기분으로 시작을 했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호텔 및 항공편 예약이 급하게 이루어 지고, 
여행사 예약 담당자의 실수로 몇번의 항공편 수정이 이루어 지는 등...
출발하기 전날은 꿈도 뒤숭숭 했다. 출발부터 비행이 놓지고, 중간에 짐 사라지고... ㅋㅋ
그래서 인지 몇번이나 빠진 것이 없나 반복 확인하며 불안감을 떨칠수 있게 노력해야 했다.
하여튼 그리 출발하고 싶지 않은 출장이 시작되었다.

출발 당일날 아침. 
여섯시에는 일어나야 할 상황이었지만, 나의 그녀도 나도... 정신없이 잠속에서 헤매고...
결국 7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인천 공항으로 출발.

대한항공 카운터. 탐승 수속 중.
그런데 아가씨가 좀 이상하다. 뭔가 업무가 시원스럽지 못하다.
모스크바에서의 환승 시간 여유가 별로 없으니 짐을 우선 순위로 옮겨 실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더니...
혼자 모니터를 바라보며 쩔쩔대는 모습.
결국 다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 -_-;;
다른 직원의 도움으로 탐승 수속을 거의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이 아가씨... 티켓과 내 여권을 들고는, 갑자기 책상위를 여기 저기 뒤지고 있다.
내가 부친 짐의 택 스티커가 없다나,.. 헉...
이 아가씨 다시 옆의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옆의 직원은 쓰레기통 뒤지고, 그 아가씨는 짐 쫓아 컨베이터 타고 쫓아가고... 헐헐...
결국, 스티커는 쓰레기 통에서 발견... 아이고...
결국 이렇게 티켓 찾고... 이건 해외 공항에서 나의 못하는 영어로 쩔쩔매며 탑승 수속 하는 것보다 더 진땀이 흘렀다.

여행자 보험 들고, 식사하고 환전하고...
헉... 유로 환율이 1832.50원이다. 지난번 출장이 작년 8월 말이었고, 당시 환율이 1500원이 안됐던 기억이 있는데... 살인적이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을 했다. 
이번엔 탑승 수속에서 말썽이... 노트북 가방 한켠에 숨어있던, 스위스 나이프가 검색대에 걸렸다.
쩝. 가끔 비상용으로 사용하던 넘이, 가방속에 숨어 있었던 모양이다. 쩝.
정중히, 검색대 직원에게 가지세요라고 하며 씩 웃어주고 통과.

이번 비행도 장시간이다. 그런데, 통로쪽 자리가 없어서 창가 자리를 앉게 되었다.
그런데 옆자리의 사람이 장난이 아니다.
모스크바까지의 10시간의 비행중에 이사람 완전 자기 안방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양복으로 봤을 때는 분명히 비지니스맨이고, 젠틀하게 생겼다.
하지만... 행동은 너무 안 젠틀하다. 못 젠틀한 걸까?
3열로 되어 있는 중앙 좌석에서 다리를 양쪽으로 쫘벌려 옆자석 아래로 밀어 넣고, 의자는 뒤로 바짝 제낀 뒤, 그냥 정말로 널부러져서 자더라.
코골기...이빨갈기... 옆좌석으로 다리 벌려 뻗기... 팔 양쪽으로 벌리기...
승무원이 의자 세워 달래도 무시하고 계속자기...
여태껏 비행기 타면서, 옆사람 덕(?)에 이렇게 불편해 보기는 처음이다... T_T
그렇지 않아도 비행기 타면 잠을 못자는 나로써는 모스크바까지의 열시간은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다.

계속해서 지지 않는 태양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날아가다 보니 아래로 보이는 땅의 모습이 장관이다.
하얗게 눈이 덮혀 있는 러시아 땅이다.
하얀 평원 중간중간 볼 수 있는 뱀이 기억간 자국과 같은 강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카메라를 찾아보았다. 없구나... 흑흑. 챙겨 오지 않은 모양이다.
핸드폰 카메라로 촬용을 시도해 보았으나, 될리가...
점점 주위는 어두워 가고,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어두워진 땅을 바라보니 이번엔 몇 개의 불빛들이...
1~5기 정도의 불빛이 몇 Km 거리를 두고는 놓여 있다. 아마도 저것들이 이 볼모의 땅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의 불빛이 아닐까 싶다.
모스크바 공항에 가까워지자 비행기는 하강을 하고, 주위는 짙은 구름과 안개로 날개끝도 잘 안보일 지경이었다.
이런 날씨에 비행기 이착륙은 정말 싫다.
결국 구름과 안개를 뚫고 바로 아래 보이는 모스크바 공항.
이크... 눈이 엄청 와있구나. 활주로를 제외한 부분은 온통 눈이다.
이런날의 착륙은 정말 찝찝하다.

기어코 비행기에서 내렸다. 이상하게 러시아란 국가는 그리 마음 편하게 입국이 힘었다. 단지 transit을 위한 것을 뿐인데... 영... 과거 공산주의 국가였다는 선입견이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모스크바 공항의 느낌. 낡았다. 침침하고, 웬지 모를 찝찝함.
Transit을 위해 티켓 확인 후, 다시 검색대로 갔다. 신발까지 벗고 파란색 얇은 비닐로 된 일회용 신발(비닐 덧양말)로 갈아 신은 후, 검색대를 통과하고 비닐 덧양말을 벗고 짐을 챙겨서 가려고 하는데, 검색대에 있는 웬 여성 동무가 막 뭐라고 한다. 바닥을 가리키며... 치우고 가란 의민것 같다. 영어로 말해도 잘 못알아 들을 판국에 러시아어라니... 헐헐...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다 그냥 버리고 가는 판국에 나보고는 쓰레기 통에 넣고 가란다. 쩝... 그냥 고분고분하게 치워 드렸다.

Boarding까지는 한시간 남았다.
면세점을 기웃거려 본다. 살게 없다. 그리고, 화폐 단위가 러시아 루블화로 적혀 있다.
그러니 이게 얼마인지 알 수도 없다. 한참을 헤매다 보니 목이 말랐다.
그리고 러시아의 물가도 한 번 알아볼겸, 러시아 화폐도 기념으로 장만할 겸, 음료를 파는 매장에가서 0.5리터짜리 코카콜라를 샀다.
유로 사용가능하냐고 묻자 된단다. 얼마냐고 묻자, 이 직원 잠시 망성이더니, 3유로란다.
난 너무 비싸다고 게겼다. 그러자 깎아 준다. 2.5유로만 달란다. 장난하시나요?

어쨌든 5유로를 주자, 이 친구, cash machine이 아닌 자기 주머니를 뒤적뒤적이더만 2유로 50센트를 내어준다. 
어라... 이건 뭐야?
루블화로 달라고 해봤다. 그 친구왈. 유로로 계산하면 유로로 거스름돈 준단다. 뭐 할말없다. 사실 못했다. 영어가 짧아서. 근데 영 찝찝하다.
어쨌든 루블화를 얻기위해 시도했던 콜라사기 놀이는, 4581원(즉 1832.50 * 2.5유로)을 주고, 0.5리터 PET병 콜라를 사먹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정도 가격이면, 물가 비싸다는 이탈리아와 비슷하다. 점원에게 속은 것 같기도 하고. ^^

다시 모스크바에서 루마니아로 가는 비행기 탑승. 승객이 별로 없네.
A320-200 모델의 비행기 작네. 지난 번 우크라이나행 비행기에 비해서는 조금 크긴 한데.
오늘도 엄창난 귀의 통다증을 또 느껴야 하는걸까?
작은 비행기의 단점은 착륙시 귀가 정말 해도해로 너무하게 아프다는 것이다.
승객도 별로 없고.
음료와 식사가 나왔다. 시차 극복을 위해 잠을 좀 자기 위해, 맥주를 달라고 했더니, 추가로 2유로 달라고 한다. 그냥 콜라와 햄 몇 조각으로 일단 저녁은 간단히...

루마니아 도착. 입국 수속 후 나왔는데...
이런 나를 픽업하기로 한 사람이 안나와 있네...
전화를 해 보았으나, 전화기가 꺼져있다... 이론...
잠시 로비를 헤매었더니, 한국 사람 셋이 누군가를 찾고 있다. 낯이 좀 익다. 아고 반가와라...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곳 법인 사람의 주의 한마디, 밤이나, 새벽에 혼자 밖에 나가지 말라한다.
이유는 사람들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들개(버려진 개)가 많단다. 

호텔 도착 체크인을 하고, 신용카드 확인을 하는데, 잔액 부족으로 reject 당했다. 허걱.
다른 카드를 주었는데, 그넘도 거부 당했다. 이상하다 분명히 잔액이 충분한걸 확인하고, 출국했는데...
다음날 확인하기로 하고 일단 체크인...

호텔방...
당근 별거 없다. 오성급이면 뭐하나... 당연한걸 가지고.
TV를 틀어보니... 아니 이럴 수가 한국말 방송이다. 그것도 1번 채널에서.
여친소(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나오네.
해외 출장 중, 한국 방송을 보기가 쉽지 않는데... 반갑군...
이렇게 하여, 2009년 첫 출장의 루마니아 도착이 끝났다...
피곤하다. 자자...


최초 작성일 : 2009년 2월 8일 / 최종 수정일 : 2009년 2월 9일
Posted by 고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