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살아2009. 3. 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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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떠돌던 2008년 봄의 영덕...

포구가 보여 그냥 들어가 봤다. 꽁치 잡이 배가 들어왔네...
그물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꽁치들...
아따 만쿠나..


막 잡아온 꽁치 한박스를 20000원 주고 샀다. 그녀가 말렸지만... ㅋㅋ
으악... 장난이 아니다. 150여마리가 넘는다. 컥
동네 이웃 사촌들 좀 주면 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난 지난 겨울까지 꽁치를 먹었다. 아마 아직도 냉동실 어느 구석엔가 그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자미 새끼란다... 이름은... 이런 망할... 나의 기억력... 저넘들 새꼬시로 먹으면 맛있다는 고기 손질하시는 아주머니들의 권유에 5000원어치 샀다.

아래 사진... 별로 안 많아 보이는가? 진짜로 절라 많다. 횟집에서 주는 걸로 친다면 세접시도 넘게 나올만한 양이다.
새꼬시 5000원 + 초장 2000원 + 나무젓가락 1000원 = 8000원.
한번 시도해 보시길...
어딘지 기억나면 적어 놓겠다.



최초 작성일 : 2009년 3월 2일 / 최종 수정일 : 2009년 3월 2일
Posted by 고처리
난 이렇게 살아2009. 3.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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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빵 기억하세요. 

어린 시절 어른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그 "점빵"
점빵을 오래간만에 봤다.

영덕 근처였던것 같은데... 그냥 무작정 돌아 다니고 있던터라, 어디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남.


최초 작성일 : 2009년 3월 2일 / 최종 수정일 : 2009년 3월 2일
Posted by 고처리
난 이렇게 살아2009. 2.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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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로 이동하는 날이다.
전달의 밤샘 음주로 인하여 우크라이나까이 어떻게 날아 갔는지 기억이 잘... ^^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로 항공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체코의 프라하를 경유해야 한다.
새벽 다섯 시에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프라하로 날아갔다.
물론 내가 그리 힘들어하는 비행기에서 잠자기에 성공했다(밤샘 음주의 덕. ㅋㅋ).
프라하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별로 지루하지 않았다(이 또한 음주의 덕. 계속 잤다).
자다가 지쳐 담배 한대 펴보겠다는 일념으로 공항을 헤매기 시작했다.
흡연 구역은 도대체 어디인지...
프라하 공항을 헤매다 보니 어느 구역에서인가 담배 냄새가 났다. 그러나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흡역 구역은 찾을 수가 없었다. 궁금함에 못이긴 나는 지나가는 공항 직원을 붙들고 물었다. "어디서 담배 필수 있니?", "레스토랑 가." 
엥? 레스토랑. 주위를 휙 둘러보니 레스토랑이 바로 옆에 있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사람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아하...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여기서 담배 필수 있니?", "그래. 뭐 먹으래?"
그럼 그렇지... 공짜론 안되는 모양이다. "코크 하나 줘. 얼마니?", "100크라운이야.", "유로 쓸 수 있니?", "물론이지. 5유로야.", "미안해. 안먹을래."
ㅋㅋ. 그렇다 담배한대 피기위해서 9000원이나 주고 콜라를 마실 수는 없는 거였다. 
모스크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모스크바에서는 어디서나 필 수 있었던게 담배. 그러나 프라하에서는 흡연구역에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이 넘들 돈벌이 잘한다.


알아 듣는 척 시치미를 떼라
기어코 우크라이나로 출발. 
아공 귀아파라. 주로 단거리 노선에 사용하는 A320-200 기종은 실내 기압 조절이 잘 안되는 모냥이다. 탈때마다 이렇게 귀가 심하게 아프다니... 흑흑...
입국 심사... 이곳부터 심상치 않다. 이 아줌마 자기네 말로 뭘 물어본다. 내가 알아 들을 턱이 있나...
한참을 내 여권을 확인하더니, 비자(출입국 신고서)에 도장 찍어준다.
다음은 짐찾기... 짐을 찾아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다른 일행 중 한명은 열심히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있다. 
뭐지? 결국 알고 봤더니, 출입국 심사 직원이 영어를 못하니깐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출입국 심사를 한 모양이다.
이상하게 동양계인 우리들만 출입국 심사가 늦어진것 같다.
다른 일행을 기다리면서 주위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웬 아줌마가 짐을 찾아서 나가려는 사람들을 불특정하게 붙잡고는 태그를 확인하고 하나씩 떼주고 있는 것이었다.
참 친절하기도 하시지... ^^ 그러나 이것은 나의 착각...
잠시 후 내가 나가려고 하자 아줌마 나를 부른다. 내 여권과 짐에 붙은 테그를 확인하면서 뭐라고 나즈막히 말한다.
알아 들을 재간이 없다. 사무실로 오란다. 뭐가 문제냐???
사무실로 들어가자 웬 젊은 아가씨 왈. 영어로 "돈 내놔!!!", "뭐???", "돈 내놔!!!", "뭐???"
ㅋㅋ. 이것이었구나... 주에엔장... 못알아 듣는 척 시치미를 떼자, 짜증나는 표정으로 그냥 가라고 손짓한다. 메렁...
이것들이 썩었구만...
문을 열고 나오자... 이건 뭐냐고요... 엑스레이 검사대가 또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데, 우리를 또 부른다... 주에엔장.
짐을 검사대에 넣고 통과하자 덩치가 산만한 아저씨가 곁에 오더니, "얼마있냐?", "뭐???", "현금 얼마 있냐?", "없어!!!"
인상을 부악 쓰는구나... 어허라... 이거 잘못 걸린거 아닌가???
이 아저씨도 포기 했는지, 인상을 쓰며 그냥 가라고 손짓한다. 야호...
이렇게 하여 사람도 별로 없는 오데사 공항을 약 30분을 걸려서 빠져 나왔다. 에공에공... 무서워라... 혼자 왔으면 뭔일 당했을지 모랐을 것 같네 그려...
하여튼 내가 다녀본 결론은 내 짐에 큰 문제가 없다면,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크게 시비 걸지는 못한다. 못알아 듣는척 하면 보내준다. 물론 짐에 문제가 있으면 알아서 하시길. ^^

특급 호텔에도 기도보는 분들이...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대도시라고 한다. 그런데, 그곳의 풍경은 우리네 80년대 초반의 정도의 풍경이랄까.
그래도 자주 보이는 한국 자동차와 엘지, 삼성의 광고판이 정겹다.
이곳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대우 자동차의 마티즈, 누리라, 에스페로이다. 특히 마티즈와 누비라는 심심히 않게 볼 수 있는 차종이다. 기아의 로체와 스포티지, 현대의 엑센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에 쓰인차량은 그 종류도 알 수 없는 낡은 차량이었다. 처음에는 현지 안내인이 구해서 온 차로 생각을 했으나 다음날 그 차량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오데사에 하나 밖에 없다는 특급 호텔이었다.


호텔은 흑해에 접해 있는 오데사 항구에서 삐쭉 튀어나온 항구에 위치해 있다. 여름 휴양지이며,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배들은 모두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요트들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흑해의 모습이 무척 생소하다. 이게 바다야 호수야...싱거우면 호수, 짜면 바다. 여기 물은 짜니깐 바다. 
사진의 좌측 하단은 오데사의 다운 타운이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다. 이유는 중간에 수백개의 개단을 올라가야 하므로. T_T

호텔을 들어가는 순간... 쩝... 무섭다.
어깨가 떡 벌어진 기도 아저씨들이 좌우로 좌악 늘어서 있네... 이 분들 내가 보기엔 절대로 도어맨 아니다.
이유? 영어를 못한다. 무전기를 손에 들어 드나드는 손님들을 감시하는 분위기다.
3일간 왔다갔다 하면서 확인 또 확인해 보았건만, 이 아저씨들 기도보는 분들이다. 특급 호텔에 기도라니... 물론 현지인 말로는 씨큐리티란다. ㅋㅋ 우리말로 하면 기도 아니냐고요...

시내에서 본 호텔

시내에서 본 호텔-From Google Earth


호텔에서 본 시내

호텔에서 본 시내-From Google Earth



최초 작성일 : 2009년 2월 16일 / 최종 수정일 : 2009년 2월 16일
Posted by 고처리